엔터티의 해체 그리고 속성의 재결합
데이터 이야기 2015. 5. 8. 17:41 |이 연재는 분석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우리는 과거 데이터 저장-검색시대의 방법으로 데이터를 바라보고 관리하고는 있지 않은가에서 시작한다. △데이터의 단순 입출력의 편리성을 강조한 저장시대 △데이터의 정합성 및 검색의 용이성을 강조한 검색시대 △마지막으로 데이터베이스 내부의 데이터가 스스로 유기체의 성질로 변형되어 생명력이 존재하는 분석시대로 구분해 시기마다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관리하는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음을 알아보고, 새로운 시각과 방법으로 데이터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독자와 함께 도출해 본다. |
[연재순서]
1회: 분석시대의 탈구조적 데이터 모델링; 엔터티 해체 속성의 재결합
2회: 속성 고찰을 통한 엔터티의 분류(상)
3회: 속성 고찰을 통한 엔터티의 분류(하)
4회: 엔터티의 해체 그리고 속성의 재결합
5회: ICT 플랫폼 구축 사례를 통해 본 탈구조적 모델링 방법
글: 이강욱 리안주식회사 수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llomyrina@gmail.com
정보시스템은 초기 업무 효율성을 향상 시키는 목적에서 좀 더 발전하여 다양한 기관과 시민 단체, 이해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e-Democracy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참여자가 많아지면 요구사항에 대해 미리 대처해야 한다. 더불어 가까운 미래에 대한 예측을 위해 데이터 분석은 반드시 요구된다. 기존 모델링은 이와 같은 상호협력적 정보시스템의 구조에는 종종 맞지 않는 듯 보인다. 따라서 엔터티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해 지난 회까지 속성의 실체에 더 가까이 가서 속성의 고찰을 통한 엔터티의 새로운 분류에 대해 알아 보았다. 이번 회에는 해체된 엔터티에서 도출된 속성이 어떻게 재조합되어 새로운 엔터티로 생성되는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아빠는 슈퍼맨'
요즘 포탈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심심찮게 '아빠는 슈퍼맨'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뭐 그다지 포탈에 많이 노출되지 않았을지라도 필자의 뇌리에 많이 남아있어서인지 마음 한 구석에서 계속 떠오르는 문구다. TV에서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추억 속의 슈퍼맨은 어떤 어려움도 이기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영웅의 캐릭터로 각인되어 있다.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아빠라는 존재가 아마 슈퍼맨과 동화된다고 생각하니 '아빠는 슈퍼맨'이라는 작명 센스가 돋보인다. 필자도 물론 공감하며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사물의 이치를 어느 정도 파악하면서 허무맹랑한 요구를 하지는 않지만, 요즘들어 필자의 어린 아이도 부쩍 갖고 싶은 게 많은 때다 보니 눈에 보이고 자기가 원하는 것은 요구만 하면 다 되는 줄 안다.
아빠가 손만 대면 금을 만들어 내는 사람인줄 아냐고 투덜댈 때도 있지만, 아이들은 개의치 않고 자신의 목적만 주장한다. 이럴 때면 정말로 내가 마이다스처럼 손만 대면 모든 것을 금으로 바꿀 수 있거나 연금술의 비밀을 밝혀 집에서 어떤 물질이든 금으로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 왜 중세에 연금술이 유행했는지 심지어 인류 최고의 지성 중 하나라 꼽히는 뉴턴까지 연금술에 몰두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곰 팀장: 이제 프로젝트도 끝나고 다들 한가하시죠? 우리 같은 IT 업계 사람들은 좀 한가할 때 책도 읽고 자신을 좀더 업그레이드하는 준비 기간이 필요해요. 다들 요즘은 어떻게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끼 차장: 한가하긴요. 문서 보완해서 다시 제출해야죠. 전 요즘이 더 바쁜 거 같아요.
양 과장: 저도 프로젝트 때문에 못한 집안 일이 많이 밀려 있어서 오히려 칼 퇴근해도 더 바쁘네요
우 대리: 팀장님은 매번 시간 있을 때 책도 읽고 공부 좀 하라고 하지만 시간이 여유가 생겨도 다른 일이 생겨 짬이 잘 안 나네요.
강 사원: 전 작년처럼 또 여름 휴가 못 가고 새로 프로젝트 진행 될까 봐 걱정이네요. 데이트는 고사하고 데이트할 여자친구 사귈 시간도 없으니 원.
곰 팀장: 프로젝트가 끝나서 다들 요즘 일찍 퇴근들 하느라 한가한 줄 알았더니 나름대로 모두 고민이 있었네요 하지만 우리 말고도 다른 분야 에서 일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의 고충이 있으니 힘들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하시는 게 어때요?
양 과장: 저번에 팀장님께서 말씀하셨던 화수분이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곰 팀장: 연금술은 어때요?
양 과장: 연금술은 무한동력처럼 비과학적인 거 아녜요?
곰 팀장: 여러분들은 연금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긍정 혹은 부정?
끼 차장: 당연히 부정이죠. 암흑의 중세역사의 상징하면 흑사병, 마녀사냥, 연금술 이렇게 꼽잖아요
곰 팀장: 그럼 연금술사 이미지는 어때요?
강 사원: 두컴컴한 연구실에서 일하는 미치광이, 아니면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마법사 같은 이미지인데요.
우 대리: 전 긍정적 이미지에요. 연금술이 비록 비논리적인 생각이었지만, 연금술을 통해서 많은 학문적 업적들이 나왔다고 배웠는 걸요.
양 과장: 그래, 맞아요. 비록 비논리적인 일이라고 해도 역사에 끼친 부정적인 면만 바라 볼 건 아닌 거 같아요. 연금술사 이미지는 좀 부정적이지만, 연금술은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은 거 같아요.
끼 차장: 연금술사는 중세 암흑의 상징이라니까요. 탐욕이 사람의 논리적 사고를 막은 거죠.
곰 팀장: 여러분들의 연금술사의 이미지에 대한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겠네요. 비록 연금술이 그 과정상 많은 학문적 업적을 이루었다고 해도 탐욕에 눈이 멀어 비논리적 일을 행했던 사람 맞죠?
우 대리: 네, 연금술의 부수적 효과는 인정해도 연금술사에 대한 이미지라면 팀장님이 표현하신 거에 동의 합니다.
끼 차장: 팀장님은 뭔가 저희와 다른 생각이세요?
곰 팀장: 네. 단언컨대 연금술사들은 철저히 논리적이었습니다. 단지 논리의 전제가 되는 부분이 시대상 너무 앞섰을 뿐이죠 수학, 물리학, 광학, 화학 거의 모든 분야에서 천재였던 뉴턴도 연금술사였어요. 우리가 알고 있지 못하던 연금술에 대해 좀더 설명을 해드릴게요
연금술
연금술의 진정한 목적 서양의 '연금술사(Alchemist)'는 번역된 단어로 인해 여러 가지로 오해 받는 직업이다. 병과 깔때기가 흩어져 있는 연구실에서 열심히 풀무를 불거나 도가니를 휘저으며 금을 만들어내려는 노인의 이미지는 연금술(Alchemy)의 일부밖에 전달하지 못한다. 연금술사 중에는 납이나 철 같은 금속을 다루는 일을 경멸하고 정신적인 사색을 연구의 중심으로 삼은 자도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 또한 연금술 연구의 방법으로서 올바른 것이었다. 금을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연금술사의 특징처럼 생각되지만, 실은 이것은 그들의 본래 목적이 아니었던 것이다.
연금술의 이론 중세의 연금술사는 세상이 창조주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었다. 모든 것이 창조되기 이전은 하느님 안에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은 하나이며 또한 하나는 모든 것이라 믿고 있었다. |
가치 있는 일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연금술은 그 당시의 논리로 철저하게 무장되어 있었다. 탐욕이 논리적 사고를 막거나 부정한 것이 아니라 당시 자연과학과 철학이 제시하는 전제를 근거로 좀 더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고자 한 것이 그 근간을 이루고 있다.
만약 인류가 다시 역사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연금술은 분명 인류가 이룬 연대기에 또 다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지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있다면, 비록 남들이 부정적으로 본다고 할지라도 연금술사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IT, 그 중에서도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일하면서 남들과 같은 작업을 반복하며 새로운 진로에 대하여 (글로벌 컨설팅 펌으로 가느냐 아니면 연구소에서 관리직으로 남느냐) 고민 중일 때, 필자의 '절친'이자 멘토가 이런 조언을 했다. 우리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그 꼬임(?)에 빠져 지금도 모델링에 대하여 실험하고 있다. 연금술사처럼 비난도 받을 수 있지만, 필자는 그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곰 팀장: 여러분들, 이제 제 생각을 아시겠죠? 전 연금술사를 가치 있는 일을 향해 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전 최소한 우리 팀원들이라도 비록 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연금술사에 대해 연민이라도 가져 줬으면 해요. 어쩌면 저를 혹은 우리를 그렇게 보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니까요.
끼 차장: 팀장님 말씀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요. 우리팀에서 제안하고 수행하는 작업이 매번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하는 거니까요.
양 과장: 전 처음부터 연금술에 대해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팀장님, 우리가 하는 연금술은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래요? 지난번에 말씀하신 속성을 해체하는 것까진 알겠는데, 우리가 하는 모델링이랑 뭔가 관련이 있는 듯 해서요. 이게 어떻게 엔터티가 되는지 오늘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실무에서야 적용 해봤으니까 알겠어요. 그런데 속성이 해체되고 어떻게 재조합되어 엔터티가 되는지에 대해 팀장님의 생각을 오늘 다 말씀해 주세요.
곰 팀장: 네, 지난 번까지 속성에 대한 해체에 대해 얘기 해 봤는데, 오늘 엔터티의 재조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모델링에 대해 정리했으면 해요. 먼저 제가 여러 번 반복해서 엔터티에 대해 언급하는 건, 우리가 모델링을 하고자 하는 방법이 기존 방법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이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여, 새로운 모델링 방법이 기존 방법을 무시하고 나온 것이 아니라, 연장선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엔터티, 속성, 관계에 대한 정의가 확실해야 되고, 그 방법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해될 때 비로소 이 방법이 모순적인지 또 어떤 장점이 있는지 파악될 수 있기에 자꾸 강조를 하고 있는 거에요.
강 사원: 저는 처음 여기 와서 배운 게 전부라 실무에서는 원래 이렇게 쓰이는 줄 알았어요
우 대리: 저도 모델링은 처음이라 팀장님이랑 차장님이 시키는 데로 진행을 했죠. 그런데 우리가 시도하는 방법이 어떤 건지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모델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또 장점 같은 것도 알고 싶네요.
곰 팀장: 모델링은 DBMS의 변화와 정보 서비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많이 변화되어 왔어요. 처음에는 그냥 단순한 저장 공간 역할만 한 적도 있었죠. 하지만 사회라는 것도 그렇잖아요, 인간 군상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 다양성은 엄청나게 복잡해지죠. 이 현실 세계의 다양성이 투영되는 게 모델링이니 오히려 수많은 이론이 안 나온 게 저로서는 더 이해가 안가요.
양 과장: 저도 그 부분은 팀장님 생각에 동의해요. 그건 아마 모델링이 현실과 동떨어져서 일 거에요. 우리가 아무리 모델링을 잘해 놓아도 결국 해당 정보시스템에 종속적일 수밖에 없으니까, 아무래도 사용자의 요구가 가장 먼저지요. 그 다음 창구인 개발자의 편의성 위주로 개발이 되니 잘 적용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곰 팀장: 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용자,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관리자, 개발자, DBMS 관련자 모두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서로의 일에 대하여 이해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일 거 같습니다. 촉박한 기한, 그리고 눈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부분이 개발 영역이므로 기초가 되는 DB 부분은 가장 먼저 배제되기 쉽죠. 일단 탈만 안 나면 되니까 처음에 개념만 세우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DBMS의 조작에만 신경 쓰는 형편이죠. 어쩌다 보니까 현실만 얘기하고 제가 하려는 말에서 자꾸만 벗어나려고 하네요. 이럴 땐 질문을 해야죠. 그래야 환기도 되고^^. 아주 노골적으로 질문할 게요. 모델링을 연금술이랑 비교하면 어떨까요? 힌트를 주자면 은유가 아니라 직유예요.
끼 차장: 그럼 지난번에 말씀하신 속성의 해체에서 4원소론을 이용해서 만들자는 건가요? 물-흙-바람-불 이렇게 속성을 비유해서 말씀하셨잖아요.
곰 팀장: 네, 맞습니다.
양 과장: 그럼 물-흙-바람-불. 이렇게 각각 넣는 건 좀 억지스러운 느낌이 있어도 비유라고 생각하고 그걸 조합해서 금을 만드는 게 엔터티라는 거죠? 그런데 엔터티는 하나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여러 종류의 엔터티가 있는데 금을 만든다는 걸 황금률이라고 이해해도 되나요?
곰 팀장: 아뇨. 우연히도 제가 나눈 4가지 속성의 분류랑 4원소랑 같네요. 그리고 연금술은 정확히 얘기하면 황금을 만드는 게 아니에요, 현자의 돌을 만드는 것이지. 현자의 돌에 대한 설명도 필요할 거 같으니 현자의 돌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게요
현자의 돌 연금술계의 문헌에 반드시 등장하는 신비로운 현자의 돌. 이 정체불명의 물질은 그것을 가진 자에게 부와 영원한 삶을 주며 신과의 일체화를 가능케 해주는, '완전한 물질'이었다. 많은 연금술사가 이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일생을 받쳤지만 결국 꿈이 깨지는 환상의 물질이다. 다시 말해 그 효용은 모든 물질을 완전한 상태로 순화시키는 데 있었다. 현자의 돌은 그 자체가 '가장 완전하고 불변불멸의 물질'이며, 게다가 불완전한 것을 완전한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효과를 지닌다고 여겨졌다. 현자의 돌은 이야기에 따라서 돌, 석고, 액체, 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묘사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현자의 돌[Philosopher's Stone] - 영원한 생명을 가져오는 궁극적인 물질 (부활하는 보물, 2002.1.20, 도서출판 들녘) |
곰 팀장: 즉, 우리가 하려는 것은 먼저 속성의 4원소를 분류하고 그리고 현자의 돌을 만드는 것이에요.
강 사원: 어려워요, 팀장님. 쉽게 설명 해주세요. 연금술, 현자의 돌 하니까 환타스틱하기만 하고 리얼리틱하지는 않아요. 게임에서 물약 사서 제조하는 거 같기도 하고. 전 얘기 듣다 보면 자꾸만 게임 속 화면만 상상되네요.
곰 팀장: 지난번에 했던 것을 다시 상기해 보도록 하죠. 속성의 4원소는 Party, Thing, Service, Activity로 구성되었다고 가정 했었죠? 이게 연금술의 4원소이고요. 이제 4원소에 현자의 돌만 넣으면 엔터티가 생성되겠죠. 그럼 현자의 돌은 무엇일까요?
양 과장; 그건 기준 정보 아닐까요? 어떻게 규칙이 되느냐 하는 기준정보 집합, 예를 들어 BR(Business Rule)이나 DR(Data Rule)을 기준정보로 등록해서 엔터티를 만드는 규칙을 정의하고 코드로 값을 관리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우 대리: Rule 맞아요. 현자의 돌이라는 개념이랑 딱 맞네요.
곰 팀장: 제가 생각하는 답은 아니지만 정말 다들 많이 발전한 거 같습니다. DB를 저장공간으로 생각하지 않고 관념의 집합이라 생각하는 건 아주 많이 발전했다는 증거예요.
끼 차장: 팀장님이 생각하는 답은 뭔지 알려주세요.
곰 팀장: 네, 저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거랑 별 차이 없는데, 다만 좀 더 먼저 생각했으니까 논리적으로 접근해서 생각을 했지요. 제가 생각하고 연구한 부분이 이렇다는 거지 정답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자의 돌'은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했어요. 먼저 Party와 Thing은 존재하는 실체의 Relationship(관계)으로, 예를 들면 실체가 역할을 부여 받아 정보서비스 사용자가 되거나 정보서비스의 수혜자가 되고, Service와 Activity는 Meta(엔터티의 설명)로 구성된다고 생각했어요. 이것도 예를 들면, Service는 Catalogue로 구성되어 Meta에 데이터 형태로 저장되고, Activity는 Category로 구성되어 Meta에 데이터 형태로 저장되어 각각을 정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현자의 돌은 결국 Relationship과 Meta예요.
끼 차장: 그럼, 팀장님이 주장하시는 4원소와 Relationship, meta만 있으면 모든 엔터티를 표현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곰 팀장: 불행히도 아직 많은 점이 부족해요. 고려해야 될 사항이 너무 많죠 하지만 우리가 최근 수행했던 프로젝트에서 거의 이런 논리 하에 구축을 했던 게 사실이에요.
우 대리: 우린 그런 기반 하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는줄 몰랐네요 팀장님 다음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가 수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적용 시켰는지 설명 좀 부탁 드릴게요
곰 팀장: 네, 아무래도 우리가 수행했던 프로젝트를 통해서 예시를 들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네요.
엔터티의 재결합
Party, Thing, Service, Activity라는 4원소를 이용해 엔터티를 재조합 해보자. 먼저 Party와 Thing의 2원소는 실체가 존재하는 원소이며, 가장 기본적인 원소다. Service와 Activity는 구성요소 자체가 사건을 설명하는 Meta적 성질(구성요소들의 결합이 어떤 현상을 만들어내는지)을 가진다. 위의 두 가지 성질이 다른 두 종류의 원소는 그 특징상 존재는 관계에 의해 엔터티로 결합되며, 의미는 메타에 의해 엔터티로 결합된다. 그리고 4원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표. 4원소의 특징
형태 | 종류 | 구성요소 | 특징 | 예 |
존재(유형) | Party | 개인과 단체로 구성된다. | 관계 | 직원 |
Thing | 개인과 단체를 제외하고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 정보로 구성된다. | 관계 | 자산 | |
의미(무형) | Service | 주체와 대상 간의 목적을 가진 지속적 행위 | 메타 | 급여 |
Activity | 목적과 분리되는 일시적 행위 | 메타 | 지급 |
전통적인 모델링 방법론은 존재와 의미에 대한 명확한 분류 없이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고, 주체가 명시되지 않아 정보의 신뢰성이나 오역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점은 정보시스템의 통합과 유지보수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따라서 정보시스템의 변화에 유연한 데이터 모델링의 접근방법은 기존 데이터 모델링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을 요구한다.
우리는 앞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보편성'과 '인식형식'의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보편성은 데이터가 활용되는 모든 영역에서 동일하게 인식하고 정의할 수 있는 성질을 말하며, '인식형식'은 참과 거짓을 떠나 누가 어떤 정의를 하였는지를 형식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접근방법의 핵심 아이디어는 존재와 의미 데이터에 대한 분리다. 정보 시스템 구축의 모든 시작은 요구사항에 대한 정의로부터 출발하기에 새로운 접근방법 역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근거로 모델링한다.
요구사항은 사용자의 언어이고 사용자는 특정 업무 도메인에 주관적이다. 따라서, 엔터티 대상으로 도출된 모든 요구사항은 업무 도메인 영역에 개념어가 된다. 개념 내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주관적 용어다.
위와 같이 전통적인 모델링 과정은 요구사항으로부터 엔터티나 속성을 도출하지만, 새로운 접근방법은 요구사항 정의에서 도출된 대상을 개념-주관적인 대상으로 파악한다. 이후, 각 개념-주관적인 용어는 그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객관적 용어인 존재 데이터와 쌍을 맺게 된다. 객관적 용어는 직관으로 파악되는데, 이를 substantial individual, 엔터티, 존재라 부른다. SSTART (subject-Service-Transaction- Activity-Resource-Target)로 불리는 모델링 방법론에 근거한다. 이 모델링 방법론은 '누가(subject) 어떤 서비스(service)를 어떤 절차(activity)에 따라 어떤 자원(resource)을 이용하여 누구(target)에게 제공하였는가?'를 설명하는 모델링 방법이다. 이 데이터 모델은 거의 모든 정보서비스 환경에서 누가 어떤 업무를 수행하였든지 데이터로 기술할 수 있는 보편적 데이터 모델이다. 이것을 데이터 모델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SSTART 모델링
<그림> 좌측의 Subject와 Target은 주체와 대상으로서 개인과 단체를 표현하는 ISO 표준 모델인 'Party Data Model'을 사용한다. Resource는 정보시스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을 설명한 것으로 '예산' 또는 '금전', '현물' 등을 포함한다. 이것은 Thing을 설명하며 적용되는 데이터 모델은 category data model이다. Service와 Activity는 각각 Catalogue와 Category 모델을 사용한다.
이상으로 4원소를 이용한 엔터티의 재조합을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실제 모델에 어떻게 적용 되어 이용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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